“휴대폰에 뜬 ‘216’ 받지 마세요”…스팸 전화 거는 나라 1위는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29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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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제공.
SK텔링크 제공.
북아프리카의 튀니지가 2년 연속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로 나타났다.

SK텔링크는 지난해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많은 국가 목록을 29일 공개했다.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스팸 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국가번호 216)로 전체 스팸의 12%를 차지했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이나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로, 통상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된다.

튀니지는 2022년에 이어 또다시 국제 스팸 발신 1위에 올랐다. 2010년 ‘아랍의 봄’ 진원지인 이 나라는 지금까지도 국내 정세 혼란과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란(국가번호 98)이 전체 국제 스팸의 9%를 차지해 튀니지의 뒤를 이었고, 러시아(국가번호 7·7%)와 스리랑카(국가번호 94·7%)가 3∼4위를 차지했다.

반정부 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여파에 시달리는 이란은 2022년 10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는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 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고, ‘원링’ (전화가 한두 번 울린 뒤 끊어지고 발신자 번호를 남기는 것) 등 콜백 유도도 2019년 22만 건에서 2023년 1만 8500건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SK텔링크는 “216, 98, 7, 94,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는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으니 전화를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스팸 차단 기능과 앱 사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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