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정치인 신변보호 강화 TF 발족…협박글 바로 검거”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9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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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배현진 국힘 의원 피습
주요 정치인 전담 신변보호팀 조기 가동 중
전담보호부대 36개·경찰서별 2~3개팀 운영

경찰청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각 정당과 신변보호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 안전 확보 및 각종 테러 예방 대책’ 간담회 직후 “경찰청과 각 정당 간에 신변보호 강화 TF를 만들 것”이라며 “TF를 통해 위험 상황을 상시 공유해 그에 맞는 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 신변보호팀을 조기 운영하고 있는데, 다른 정당 대표들에게도 협의를 거쳐 신변보호팀을 배치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이번 인사발령 이후에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발족한다”며 “이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경찰 순찰 활동을 눈에 띄게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올해 전국에 28개 기동순찰대(2668명)과 43개 권역 형사기동대(1335명)을 신설하는데 이 인력을 순찰 및 유세현장 안전 확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또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 때도 그랬지만 이번 경우에도 사이버 공간에 모방 글이나 협박 글을 올려 국민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다. 상시 모니터링을 해 올린 사람을 바로 추적, 검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형사처벌 외에도 민사소송 책임까지도 묻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요원을 지정해 수사 착수와 동시에 관련 게시글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날 잇따른 정치인 피습 사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윤 청장은 “경찰은 예년 총선과 달리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요 정치인 전담 신변보호팀을 조기 가동 중”이라며 “기동대 중 전담 경호부대를 편성해 상황에 맞는 치안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에 공개된 정당 행사와 거리 유세에 대해서는 전담보호부대와 경찰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한다. 다수 인파 밀집 등 위험도가 높은 행사는 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배치하고,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정착 지휘하면서 우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전담보호부대는 전국 143개 기동부대 중 36개 부대를 지정해 운영하고 경찰서 신변보호팀은 각 서별로 2~3개팀(팀당 5명 이상)씩 꾸린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 어디서 불특정하게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많은 우려가 있다”며 “오늘 당과 경찰이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해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다시는 유사사례가 재발해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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