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를 골라 털던 남성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관제센터의 신고로 검거됐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3시경 서울 노원구의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주변을 서성였다.
수상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던 남성은 차량 문을 한 번씩 열어보더니, 그중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가 있자 안으로 들어갔다.
이 남성은 손전등까지 써가며 내부를 샅샅이 뒤진 후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한 건물 옆에서 뿌듯한 표정으로 훔친 물건을 가방 안에 넣어 꼭꼭 숨겨뒀다.
하지만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 바로 CCTV 관제센터였다.
관제센터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경찰이 현장에서 서성이는 남성을 붙잡아 신원을 조회해 보니 동종 전과 이력을 갖고 있었다.
노원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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