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위경제협의회 31일 개최, 공급망 협력 논의
한중 외교장관 첫 통화 지체 "양국 관계 반영 아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해 한미 및 한미일 협력과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조 장관의 일정을 밝혔다.
조 장관이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면담에서는 한미 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과 북한 핵·인권 문제, 지역·글로벌 주요 현안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임 대변인은 “골드버그 대사는 조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접견하는 주한대사로서 오늘 면담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반영한다”며 “조 장관은 지난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동맹 강화를 위해 노력해온 골드버그 대사의 기여를 평가하고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는 31일에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 국무부와 함께 ‘제8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가 갖는다.
SED는 한미 외교당국이 포괄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차관급 정례 협의 채널로, 강인선 제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공동 주재한다.
회의에서는 미국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핵심광물 공급망, 대(對)중국 수출규제 등 다양한 현안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변인은 “강 2차관은 내일 SED를 주재하며 미 측 수석대표인 페르난데즈 차관이 이 회의를 위해 방한한다”면서 “양측은 공급망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집중 협의하고 개발·인프라 등 분야에서의 글로벌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 간 ‘첫 인사’가 지체되는 데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임명된 다음날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한 것을 시작으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 등 주요국 카운터파트와 연이어 전화로 인사를 나눴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조 장관 취임 직후 축하 전문을 보냈을 뿐, 양국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는 아직까지 깜깜무소식이다. 앞서 박진 전 장관의 경우 취임 나흘만에 왕 부장과 처음 통화를 갖고 상견례를 마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대변인은 “보통 양국 간의 외교장관 통화는 상호 편리한 일시에 이뤄지는 것이 관례”라며 “일부 국가들과의 통화가 상대 측의 사정으로 지연되는 경우는 있지만 그러한 내용이 양국 관계의 현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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