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청각장애인들 상대로…폭행·갈취한 20대들 경찰 조사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30일 15시 24분


폭행당한 흔적. YTN뉴스 방송화면 캡처
폭행당한 흔적. YTN뉴스 방송화면 캡처
청각장애인 커플을 장기간 폭행하고 성범죄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20대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30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폭력행위처벌법(공갈·절도·폭행)과 성폭력특례법(유사성행위) 위반 혐의 등으로 A 씨 등 20대 남성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청각장애인인 A 씨 등은 2022년 6월경 자신들처럼 청각장애가 있는 커플인 20대 B 씨 등 2명과 두 달가량 함께 지내며 이들을 폭행하고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가해자들은 여성 피해자 B 씨를 상대로 성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B 씨 명의로 비대면 대출을 해서 700만 원과 월급 등을 갈취하고, 휴대전화를 개통해 팔기도 했다.

이들 4명은 청각장애인 모임에서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 씨 가족이 A 씨 등 2명을 고소했지만, A 씨의 협박에 못 이겨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이후 다시 B 씨 커플에 접근했고, B 씨 커플은 추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노려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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