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차량을 아무 이유 없이 훼손하고 사라진 사람들을 잡아 처벌하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차주는 사례금으로 50만 원을 걸고 제보를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차량을 괴한에게 무차별 훼손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7~8시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야외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차주 A 씨는 “생애 첫차가 출고 3달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일면식 없는 무리에게 처참하게 유린당했다”며 “이들을 잡으면 최대한 큰 벌을 주고 싶다”며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A 씨가 전한 피해 사진에 따르면 차량 운전석 뒷문에는 도장이 벗겨질 정도의 흠집 수십 개가 발생했고 뒤 펜더에는 찍힘이 발생했다. 그는 이같은 피해가 모두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3명과 여성 1명에 의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도장 면의 깊은 흠집, 수없는 발길질로 인한 일그러짐, 우산 머리와 손잡이 타격으로 인한 찍힘, 눌림 등 피해를 확인하는 순간 꿈이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퇴근 후 잠도 못 자고 당일 블랙박스 영상을 모두 확인했는데 어쩌다 욱하는 마음에 저지른 일이 아니었다”며 “이들은 1시간 10여 분에 동안 총 4차례나 주차장을 들락날락하며 수십차례 차량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피해를 확인한 직후 경찰 신고했다. 이후 배정받은 수사관으로부터 주차장 CC(폐쇄회로)TV, 피의자 얼굴 사진, 피해 차량 사진 등을 전달했지만 일주일째 아무 소식을 듣지 못했다.
A 씨는 “차량 훼손 당시의 그들 목소리가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아 너무 화가 나고 잠도 오지 않는다”며 “이들을 잡는 데 결정적 제보를 주시는 분께 작지만 50만 원을 사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노래방, 피시방에 전단 붙이면 더 빨리 잡힌다”, “10~20대처럼 보이는 만큼 동네PC방을 한번 뒤져보는 걸 추천한다.””, “증거도 이렇게 명확한데 왜 이렇게 늦게 처리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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