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서 백화점과 문구점 등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4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달 31일 노원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같은 달 22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1일부터 일주일간 8차례 백화점에서 의류를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17일 문구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직원에게 발각된 후 바로 백화점으로 향해 또 옷을 훔쳐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채널A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는 문구점에서 30만 원어치 물건을 훔쳐 쇼핑백에 넣은 뒤 밖으로 나온다. 이때 가게 직원이 황급히 따라 나와 A 씨를 붙잡는다.
신고자는 “쇼핑백 안에 물건들을 쓸어 담더라. 명품 가방을 들고 조금 화려한 옷차림을 한 게 특징이었다. 수법이 초짜가 아닌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A 씨는 문구점에서 나온 후 도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백화점 쪽으로 달아났다. 문구점 폐쇄회로(CC)TV를 통해 A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은 백화점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또 백화점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어 지하부터 8층까지 수색했고 3층 여성 의류 매장에서 의류를 절취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일주일 전부터 백화점에서 고가의 옷을 훔쳐 절도 용의자로 이미 신고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훔친 물건의 금액은 200여만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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