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징 ‘해치’ 15년 만에 변신…DDP서 아트벌룬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일 11시 19분


노란 해치→분홍 해치로 새단장
인지도 저하로 재도약 계기 필요
청룡·주작·백호·현무 새롭게 공개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가 15년 만에 새단장했다.

기존 은행노란색에서 차분한 분홍색으로 바꿨고, 귀·팔·꼬리에도 쪽빛의 푸른색을 더했다. 여기에 사방신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해치의 소울 프렌즈도 새롭게 선보였다.

해치는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 상징물로 지정했고, 이듬해인 2009년 해치 캐릭터를 공식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해치송, 애니메이션, 굿즈 등으로 홍보에 힘써 왔으나 지난 10여 년간 캐릭터 활용 범위가 점차 축소됐다. 2021년에는 해치 인지도가 30% 이하로 낮게 나타나는 등 혁신과 경쟁력 확보 계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재디자인한 해치는 1일 높이 8m의 대형 아트벌룬 형태로 DDP 어울림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해치 고유의 날개, 몸의 비늘, 큰 코, 이빨 등은 유지하고 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던 머리를 몸과 통으로 이어지는 두툼한 형태로 바꿔 해치의 후한 성격이 드러나는 부드러운 인상으로 표현했다. 캐릭터 자체를 단순하게 만들어 다양한 표정과 동작 시연이 가능하게 했다.
해치의 친구들도 함께 공개된다.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신수(神獸) ‘해치’를 중심으로, 사방신(四方神)인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서울을 두루 살피고,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공감한다는 콘셉트다.

온라인에서도 해치와 소울 프렌즈를 만날 수 있다. 해치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hechi.soul.friends)에서 이날부터 인스타툰(인스타그램+카툰), 릴스 등을 통해 캐릭터 스토리를 공개하고, 옥외 전광판과 지하철·버스 등에서도 영상과 포스터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남산 서울타워, 한강공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에도 FRP(섬유강화 플라스틱 소재) 소재의 ‘해치&소울프렌즈’ 조형물을 설치하고, 성수·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해치와 함께하는 길거리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사랑을 받던 해치의 인지도를 다시금 높이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캐릭터로 발전시키는 것이 해치 새단장의 목적”이라며 “서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닮은 해치 캐릭터를 활용해 서울을 전세계에 알리고 이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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