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 중인 김한근 전 강릉시장이 김홍규 현 강릉시장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해 전현직 시장의 갈등이 불거졌다.
김 전 시장은 지난달 31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신속한 복당 절차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 주말에 강릉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강릉시장 및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이 자리해 (자신의) 복당이 불가하다는 논의가 오갔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닌 현역 시장이 그 자리에 참석한 것이 사실이라면 선거법 위반 여부가 문제될 수 있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김 전 시장이 주장하는 시점인 1월 20, 21일은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개막 후 맞은 첫 주말로, 개최 도시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내·외빈 맞이와 종사자 격려를 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런 일에 쓸 시간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시장은 또 “김 전 시장은 본인의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강릉시장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며 “김 전 시장의 행위에 대해서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실 측도 “사무실에 모인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김 전 시장은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심사에서 배제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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