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을 이마에 곱게 모은 채 세배를 한다. 이게 맞는 건가? 옆 어린이를 곁눈질하며 손가락 자세를 고쳐보기도 한다. 5일 오전 송파구에 있는 삼전초록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설 예절교육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아이들은 설날의 의미와 윷놀이 등 전통 놀이 체험 시간을 가졌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만 6세 어린이들은 전통 예절을 익히고 따라 하는 모습이 한 두살 어린 동생들에 비해 제법 의젓하다.
집에 가져갈 떡국떡도 부지런히 봉투에 담았다. 떡 두 개로 작은 하트 모양을 만들며 웃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요즘 아이들이었다.
초록어린이집 이효진 원장은 “아이들이 어른들을 뵐 때 새배도 잘 하고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매년 전통예절을 익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윷놀이를 허공으로 던지자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벌써 설이 온 듯 하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