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중점 육성 중인 바이오헬스 산업이 성과를 내면서 ‘바이오 산업 메카’를 향한 꿈이 점차 무르익어 가고 있다.
5일 강원도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지역을 먹여 살릴 미래 산업의 하나로 바이오헬스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내 바이오 산업 업체는 2006년 1064개에서 2019년 1394개로 30% 증가했고, 종사자도 6344명에서 1만2190명으로 92% 늘어난 것이다.
1998년 춘천시가 생물산업육성 시범도시로 지정된 이후 2003년에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8년에는 전국 유일의 항체연구 공익법인인 ‘스크립스코리아 항체연구원’을 설립해 전문인력 확보 및 항체 치료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는 원주혁신도시 중심의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규제 혁신을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에 나서 지난해 8월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의 우수특구 지정, 12월 디지털헬스 산업 혁신의 발판이 될 ‘글로벌 혁신특구’ 선정으로 이어졌다.
또 2021년부터 항체 연구기반 확대 및 기업 유치·지원을 위해 ‘홍천 국가 항체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22년에는 바이오의약 분야로 ‘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됐고, 전국 유일의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강원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보호 계획’에 따른 ‘바이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는 국가 항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홍천과 춘천의 바이오 예방 및 진단 역량을 결합해 특화단지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특화단지를 유치하면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대규모 국가 지원 사업이 집중돼 강원 바이오 산업이 크게 도약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릉, 원주, 평창 등 도 전역과 연계해 파급 효과가 커지고 충북 오송, 인천 송도와 함께 국가첨단산업벨트 구성이 가능해진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지원협의체’를 발족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미 캘리포니아주의 대학 및 기업과 바이오 산업 육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도내 주요 4개 병원과 의료바이오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특화단지는 앞으로 국가의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강원도가 반드시 특화단지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도민의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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