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6일 오전 서울 은평구 동명여고에서는 색다른 졸업식이 열렸다. 101회째를 맞이한 동명여고 졸업생들이 오색빛깔의 한복을 입고 참여했다.
한복 졸업식은 2003년부터 이어져 온 동명여고의 오랜 졸업 문화다. 단순히 한복을 입고 졸업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년례를 함께 진행한다. 성년례는 어린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식으로 우리나라의 전통 통과의례다. 남아는 상투를 틀어 올려주는 관례를 행하였고, 여아는 쪽을 쪄주고 비녀를 꽂아 주는 계례를 진행하였다.
학교 측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무절제한 자유와 온갖 유혹을 받는 요즈음 우리 젊은이들이 성숙의 기쁨과 더불어 성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졸업식을 맞아 이런 행사를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요즘 시대에 조금 고리타분할 수도 있지만 이색적인 졸업식이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싫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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