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일줄 알고 먹었는데…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군납, 50만 장병 4번 먹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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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7일 06시 54분


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군납한 업자가 구속됐다. (사진=MBC 갈무리) ⓒ 뉴스1
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속여 군납한 업자가 구속됐다. (사진=MBC 갈무리) ⓒ 뉴스1
국군 장병들 밥상에 국내산, 한돈이라며 올린 돼지고기가 알고 보니 냉동 수입육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농산물품질관리원은 2021년 9월부터 2년 넘게 원산지를 속여 1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광주의 한 육류 유통업체 대표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경리담당 직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으로부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수입한 뒤 가공 과정을 통해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군납업체 2곳에 납품했다.

A씨는 수입한 냉동 돼지갈비를 국산과 구분이 어렵게 작게 절단하는 한편 국산 축산물을 구입하며 얻은 도축 증명서를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데 사용했다.

이처럼 원산지를 속인 육류는 양념갈비 등으로 가공돼 중간 납품업체를 거쳐 2년간 군부대로 납품됐다.

지난 2년 동안 육군 전 부대와 해군과 공군 일부 부대로 유통된 고기의 양은 436톤으로 50만 국군 장병이 4번 이상 먹고도 남을 양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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