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서 최초의 초역 인쇄본 ‘성경직해’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7일 당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1636년 포르투갈 예수회 선교사 디아즈 신부가 저술한 복음해설서 ‘성경직해’ 한글 번역본이 올라왔다. 성경직해는 주일과 첨례와 성경을 풀이한 주석서로, 천주교 순교자 최창현(崔昌顯·1759~1801)이 번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는 “대한광무7년 서기 1903년 순우리말로 발행된 희귀 성경이다. 한글로 번역한 귀한 성경이고 연구자료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귀한 자료가 이렇게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며 120여년간 잘 보관됐다는 사실이 참 귀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36장272면 파본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자가 제시한 금액은 150만원이다. 그는 택배 거래 시 배송비는 착불이며, 경기도 성남에서 직거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귀한 자료에 관심 있으신 분들 참여 부탁드리고 시비나 언쟁은 사양한다”며 “구매 후 환불이나 교환 불가하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구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150만원 밖에 안 받는다고?”, “너무 저렴한 거 아닌가 싶다”, “당근에 내놨다는 것도 놀랍다”, “진품명품에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감정 받아보면 훨씬 비쌀 거 같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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