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3)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던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38)에 대해 검찰이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하동우)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한 전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상의 사기적 부정 거래 등의 혐의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6일 한 전 대표의 신병을 인계받은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블록체인 지급결제 서비스가 금융 규제 상 허용될 수 없어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함에도 다른 공범들과 함께 테라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가장해 루나 코인을 판매⸱거래함으로써 최소 536억 원 이상의 부당 이익을 취득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대표는 공범들과 함께 테라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실현될 수 없는 허구의 사업이었음에도 지속적인 허위 홍보, 거래 조작 등 부정한 수단을 동원해 마치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추진되는 것처럼 전 세계 투자들을 속여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한 전 대표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권 대표는 현재 범죄인 인도 재판이 진행 중으로, 권 대표도 신속히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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