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경찰, 수사기밀 브로커에게 유출 의혹” 수사팀 기피신청서 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7일 21시 14분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축구대표팀 출신 황의조 선수가 경찰의 압수수색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 팀을 바꿔 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황 선수 측은 7일 수사관 기피신청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최근 한 브로커가 경찰 관련 정보를 갖고 황 선수에게 접근했는데, 수사 팀이 관련 내용을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 선수 측은 브로커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황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압수수색 시각과 장소를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선수는 반신반의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실제 브로커가 알려준 시각과 장소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선수 측은 이를 두고 “경찰이 수사 기밀을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수사팀 기피신청서가 제출됐다”며 “브로커 관련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지만 뭐라고 설명할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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