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축구대표팀 출신 황의조 선수가 경찰의 압수수색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 팀을 바꿔 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황 선수 측은 7일 수사관 기피신청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최근 한 브로커가 경찰 관련 정보를 갖고 황 선수에게 접근했는데, 수사 팀이 관련 내용을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황 선수 측은 브로커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황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압수수색 시각과 장소를 알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선수는 반신반의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실제 브로커가 알려준 시각과 장소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선수 측은 이를 두고 “경찰이 수사 기밀을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수사팀 기피신청서가 제출됐다”며 “브로커 관련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지만 뭐라고 설명할 건 없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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