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서 대구까지 1시간대
198.9km 달빛철도 2029년 개통… TK통합신공항과 연계 효과 기대
■ 화합의 상징, 달빛산단
전북 장수-경남 함양 경계에 조성… 국가 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달빛동맹’을 앞세운 대구시와 광주시가 다시 한번 손을 맞잡는다. 하늘길과 철도길을 함께 열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산업동맹으로 뭉쳐 남부 지역의 거대 경제권 형성을 위해 함께 뛰기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를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는 영호남 1800만 시도민의 교통 편의뿐만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총연장 198.9km의 달빛철도는 대구(서대구), 경북(고령), 경남(합천 거창 함양), 전북(장수 남원 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영호남 6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를 지난다. 개통 시 대구에서 광주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져 향후 건설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할 경우 남부 거대 경제권을 형성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토교통부 내 달빛고속철도건설추진단 신설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은 대구시와 광주시는 2029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달빛철도를 개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7일 기념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윤영덕, 이병훈, 이용빈, 이형석, 조오섭, 소병철 의원, 녹색정의당 강은미 의원,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과 달빛철도 경유지 8곳 기초지자체장을 비롯해 시도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홍 시장과 강 시장, 이병노 담양군수, 최영일 순창군수, 최경식 남원시장, 최훈식 장수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이병철 거창군 부군수, 김윤철 합천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등 달빛철도 경유지 단체장들은 영호남의 상생과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지자체는 달빛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달빛 첨단산업단지와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 구축 등 신산업벨트 조성을 통한 지역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달빛산단은 달빛철도가 지나는 장수와 함양의 경계선상에 대규모 첨단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산단 조성 시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고 물류 인프라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함양군수는 “달빛철도와 달빛산단 조성을 계기로 절체절명의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향후 달빛산단 조성 계획을 수립한 뒤 전북도, 경남도와도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각 지자체는 2038년 대구-광주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유치를 통한 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 및 대국민 화합을 위해서도 의기투합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철길과 하늘길을 연 달빛동맹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새로운 협력 모델이자 대한민국 건강 회복 프로젝트로서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달빛 산업동맹을 통해 남부 거대 경제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22년 11월 민선 8기 달빛동맹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대구 광주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에 이어 지난달 25일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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