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돈봉투 받은 의혹’ 의원 20명중 이성만 첫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8일 03시 00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0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이성만 무소속 의원(사진)을 기소했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국회의원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7일 이 의원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송영길 전 대표(수감 중) 후보 경선캠프 관계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 등에게 2회에 걸쳐 선거자금 총 1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4월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수감 중)으로부터 300만 원이 담긴 돈봉투를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당대회 당시 처음부터 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책임이 크다고 판단돼 우선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검찰의 기소는 노골적인 총선 개입용 정치쇼”라며 “저의 선거운동을 방해하고 야당을 모욕해 결국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자 하는 명백한 정치 기소”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대 20명으로 알려진 돈봉투 수수 의심 의원 가운데 이 의원과 허종식 임종성 민주당 의원 등 3명을 불러 조사했고, 7명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성만#첫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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