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유해 물질인 불산과 질산 찌꺼기를 청소하던 근로자 7명이 질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사고 당시 현장의 안전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가 일어난 폐수 처리 수조는 30분 단위로 가스 측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고 당일인 6일에는 오전 8시 30분에 한 차례 가스를 측정한 기록이 있을 뿐 이후에는 관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보호구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문건에는 작업에 필요한 안전보호구로 공기호흡기를 표시해놨지만, 실제 현장엔 공기호흡기 없이 방독면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근로자 7명은 산업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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