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교통공사는 2·4호선 전광판을 2025년까지 서울교통공사 소유 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1호선 전광판은 지난해 전부 교체했다.
지하철 운행 전광판은 잦은 오류가 발생했지만 이 전광판을 외부 업체가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다 해당 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즉시 해결하기 어려웠다는 게 서울교통공사 측 설명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전광판을 유지 보수할 인력이 거의 모두 퇴사해 수리를 요청해도 수리할 사람이 없다”면서 “일단 임시로 다른 수리업체와 계약해 오류 발생에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업체가 경영난을 겪은 이유는 전광판의 광고 영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009년 공사와 계약한 이 업체는 광고수익금 일부를 전광판의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를 수익으로 가져가는데, 광고 수주가 줄면서 유지 보수를 위한 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워져 전광판 수리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전광판 오류가 많은 노선의 전광판을 서둘러 교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광판 교체를 위해 총 118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교체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