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정선엽 병장, 44년만에 조선대 명예졸업장…‘12·12’ 당시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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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4일 14시 21분


12·12사태 당시 전두환 군사반란군과 맞서다 전사한 정선엽 육군병장. (조선대 제공) 뉴스1
12·12사태 당시 전두환 군사반란군과 맞서다 전사한 정선엽 육군병장. (조선대 제공) 뉴스1

전두환 군사반란군과 맞서다 전사한 고 정선엽 병장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조선대학교는 16일 오전 10시30분 ‘고 정선엽 동문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진행한다.

12·12군사반란 당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던 정 병장은 하나회가 중심이 된 군사반란군과 전투 도중 전사했다. 정 병장의 죽음은 43년간 순직으로 기록됐으나 지난해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전사’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육군본부 벙커 입구를 홀로 지키다 전사하는 정 병장의 죽음이 묘사됐다.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수 1311만명을 동원하며 정 병장의 명예회복과 재조명에 큰 원동력이 됐다.

조선대는 전자공학과 77학번인 정 병장의 의로움을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

행사는 1부 명예졸업증서 수여식과 2부 ‘명예로운 조선대 동문 고 정선엽’ 헌정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명예졸업식에는 정 동문 가족을 비롯한 추모사업회 관계자와 동신고 동문회, 조선대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조선대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마친 정선엽 병장이 대학 동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동문의 고귀한 희생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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