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화재로 중태였던 일가족 3명, 끝내 모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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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4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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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후 11시 4분경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뉴시스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4분경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뉴시스
지난달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일가족 3명이 끝내 모두 숨졌다.

14일 세종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일가족 중 초등학생 10세 딸이 지난달 23일 사망한 데 이어, 지난 1일과 7일 남편 A 씨(39)와 아내 B 씨(45)도 각각 숨졌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4분경 세종시 한솔동 8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아파트 주민은 “펑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에 있던 A 씨 부부와 딸은 전신 화상을 입은 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인력 67명과 펌프차 등 장비 25대를 투입해 1시간1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입주민 10여 명은 자력으로 긴급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4분경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세종소방본부 제공
지난달 14일 오후 11시 4분경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세종소방본부 제공
당초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20L 기름통이 발견된 점, 발화 지점이 여러 곳인 점, 폭발 소리가 나면서 창문 밖으로 화염이 분출된 점 등을 토대로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방화 여부 등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었으나, 관련 피해 당사자가 모두 숨졌기에 해당 사건은 공소권이 없어 종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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