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먹어”…무료나눔 ‘샤워젤리’ 먹고 보상 요구한 누리꾼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2월 14일 16시 53분


화장품 브랜드인 ‘LUSH’(러쉬)에서 출시한 곰돌이 모양의 샤워젤 ‘구미베어’. LUSH사 홈페이지 캡처
화장품 브랜드인 ‘LUSH’(러쉬)에서 출시한 곰돌이 모양의 샤워젤 ‘구미베어’. LUSH사 홈페이지 캡처

젤리 형태 목욕용품인 샤워젤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무료나눔으로 받은 뒤 먹고 환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는 ‘황당한 당근마켓 무료 나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샤워 젤리 제품을 무료 나눔 했다 황당한 사연을 겪었다며 나눔을 받아 간 B 씨와의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A 씨가 나눔을 한 샤워 젤리 제품은 영국에 소재를 두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인 ‘LUSH’(러쉬)에서 출시한 곰돌이 모양의 샤워젤이다. 형태가 젤리와 비슷하여 ‘샤워 젤리’라고도 불렸지만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대화내역에 따르면 B 씨는 나눔을 받은 직후 “속이 안 좋고 계속 토가 나온다”며 “연락 좀 봐 달라. 부탁드린다”며 환불을 요청했다.

A 씨가 B 씨와 나눈 대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가 B 씨와 나눈 대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 씨가 “무료 나눔인 데 환불을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자, B 씨는 “(무료 나눔을) 받고 가면서 먹었는데, 먹자마자 계속 가래가 끓고 목이 아프고 눈도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A 씨가 황당해하며 “설마 드셨느냐”고 물었고 B 씨는 당연한 걸 물어보냐는 듯 “네, 젤리니까 먹었죠”라고 말했다.

A 씨는 “정말 젤리인 줄 알았으면 환불해달라고 안 하고 아프다고만 할 것”이라며 “B 씨가 원래 샤워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다. 최근 거래자라 차단도 못 하고 괴롭다”고 호소했다.

러쉬의 모든 제품들은 겉표지에 ‘샤워 젤리’, ‘샤워젤’, ‘샴푸’ 등 본래 용도가 적혀 있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걸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제는 나눔 할 때도 주의 사항까지 다 적어줘야 할 기세다”, “뭔지도 모르고 일단 공짜라니까 눈 뒤집힌 거지들이 꼬인거다”, “무료 나눔인데 환불을 원한다는 건 보상해달라는 거냐”, “경찰신고를 하는게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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