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6일 서부권 SOC 계획 발표
이 시장 핵심 공약 ‘자이역 신설’은 빠져
경기도, 논란 일자 “확정 안 된 구상안” 해명
4월 용역 결과 나오면 국토부에 건의 예정
이 시장 “노선 연장은 시민과의 약속”
“신안산선 대부도 연장사업이 ‘자이역’과 연계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생각입니다.”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광역철도 신안산선 ‘(가칭)자이역’ 연장과 관련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이달 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안산시 단원구 서해선 ‘시우역’을 찾아 신안산선을 대부도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경기서부 도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뒤 나온 발언이다.
이번에 김 지사가 화성시 송산을 지나 대부도까지 연결하는 구상안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노선 연장의 물꼬는 트였다. 다만, 이 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상록구 사동 ‘자이역’ 신설에 대해서는 언급이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SNS)을 중심으로 ‘자이역 패싱’ 논란이 일자, 경기도는 해명 자료를 내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경기도는 “신안산선 연장 노선안은 확정되지 않은 구상안”이라며 “현재 안산시, 화성시와 협의 중이며 추후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은 안산과 서울 여의도를 잇는 노선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전철이나 차를 이용해 여의도까지 1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약 25분 대로 줄어든다. 현재 신안산선은 안산시 한양대역까지만 노선이 확정된 상태다.
‘자이역 신설’은 이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8월, 종착역인 한양대역에서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단지를 거쳐 본오동에 조성되는 세계정원 경기가든까지 약 3㎞를 연장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지난해 이 구간 연장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다. 올해 4월 용역 결과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토부에 ‘자이역’ 신설을 다시 건의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신안산선 노선 연장은 시민과의 약속”이라며 “올해 말 경기도의 서부권 SOC 구상안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경기도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가 요구하고 있는 신안산선 연장 구역인 사동 일대는 최근 철도 이용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7600세대의 그랑시티자이 아파트가 있고,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을 추진하는 안산사이언스밸리(ASV), 그리고 세계정원 경기가든(49만 859㎡)이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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