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양식장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귀가하다 전복돼 어민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전남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15일 낮 12시 59분경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해안 앞 1km 해상에서 6명이 승선한 6.67t급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박모 씨(30), 어민 김모 씨(73)가 숨졌고 어민 용모 씨(68)가 실종됐다. 출동한 해경은 전복된 어선 선체에 있던 필리핀 출신 2명, 라오스 출신 1명 등 외국인 선원 3명은 구조했다. 외국인 선원들은 모두 30∼40대로 전복된 선체 위에서 구조됐다.
해경은 전복 사고가 발생할 당시 사고 해역에 초속 14∼16m가량의 강풍이 불고, 파도가 2m가량으로 높게 일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전복 양식장에서 전복 출하 작업을 하던 어선 2척 중 1척인 사고 어선이 기상 악화로 전복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복 양식장에서 먼저 출발했던 1.9t급 어선에는 4명이 승선했는데 이 어선은 사고 없이 해안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등 선박 12척,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실종된 60대 어민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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