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강사 전한길 “의대 몰빵은 망국병”…정부에 쓴소리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6일 14시 29분


의대 2000명 증원 ‘보여주기식’…이공계·의대 균형 맞춰야
“의사들의 의대 증원 반발은 단순 밥그릇 싸움 아니야”
업계 목소리와 시행 문제점 등 고려된 ‘섬세한 정책’ 강조


공무원 시험 스타 강사 전한길(53)씨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15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은 ‘의대몰빵=망국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국가의 역할과 미래를 위해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상에서 전 씨는 “의대몰빵은 망국병이다. 의사는 사람은 살려도 국가는 못 살린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은 이공계 과학 기술 쪽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 아는 분은 아들 의대 보내려고 6수까지 시켰다. 이거는 심각한 문제다”며 “국가를 살리는 건 지금으로 치면 삼성, LG, 현대, SK, 포스코에서 수출해서 국가 먹여 살리지 않냐. 그리고 전 세계가 지금 첨단 반도체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이걸 지원하는 걸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지금 의대 정원 늘리는 것은 찬성하지만, 당장 2000명을 늘린다는 것은 ‘보여주기식’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불거진 의료계의 반발 현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 씨는 “우리 전 세계에서 의료시스템이 가장 잘 된 게 우리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이 직접 나서서 반대하는 것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며 “까딱 잘못하면 이건 미래에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있는 대단히 중대한 문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들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이 제도를 시행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공론화해서 디테일하게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재들이 의대몰빵이 아니라 이공계, 과학 기술, 기초 과학 쪽으로도 가서 인재들이 골고루 퍼지는 것까지도 국가에서 염두에 두고 정책을 세워줬으면 좋겠다”며 “많이 도전할 수 있게 의사만큼 벌도록 해주면 될 거 아니냐. 그런 거를 정책적으로 서포트하는 것이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한 정책이다”고 부연했다.

전 씨는 20년 전 수능 강의를 하던 당시부터 이공계 인재가 의대로 몰리는 현상 이른바 ‘의대 쏠림’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당시 강의를 하면서 재수나 반수 중인 학생에게 들었던 목표도 ‘의대’가 많았다고 한다.

끝으로 전한길은 해당 영상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전 씨는 “강사로서 우리 MZ세대들이 이공계와 의대에 골고루 퍼져서 대한민국이 균형되게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현 상황을 단순히 의사 밥그릇 싸움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현 정부의 총선 겨냥 정치쇼를 보며, 정치인과 공무원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안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2000명 증원은 극단적이다”, “맞다. 의사들이 반대하는 이유랑 타당성을 들어봐야 하고, 단순 의학계만이 아닌 전체적인 발전을 위한 측면으로 봐야 할 문제다”고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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