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침수돼 선원 11명이 긴급구조됐던 화물선이 17일 새벽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남해상에서 침수 화물선 A(1959t)호가 침몰했다고 밝혔다.
침몰 지점은 사고 해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8㎞ 떨어진 곳이다.
해경은 경비함정 8척과 헬기 2대를 동원해서 주변을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해양오염에 대비하고 있다.
또 사고해역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과 조업선을 대상으로 안전 항해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해경은 선사 측과 논의해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 A호는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약 61㎞ 해상에서 침수를 당해 같은 날 오후 9시55분경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해상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5m가 넘는 파도가 치는 상황이었다.
해경은 5000t급 경비함정을 동원해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에 한국인 선원 2명과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11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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