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행세를 하며 차량에 탑승해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도주 7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7일 오후 2시30분경 은평구 응암동에서 특수공갈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6시54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모르는 사람의 차량에 탑승해 운전자 B 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차량을 세우고 “대리기사 부르셨느냐”며 보조석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놀란 운전자는 바로 차에서 내려 다치지 않았다.
곧바로 도주한 A 씨는 택시를 잡아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금전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택시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응암동 거리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대리운전 후 손님에게 금품을 갈취한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일 수 있다고 보고 범행 동기 및 여죄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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