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 자료 지워라” 사직 전공의 지침 게시글 경찰 수사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19일 11시 25분


파업하는 전공의 업무 자료 삭제 촉구
19일 새벽 시민 신고로 경찰 수사 착수
경찰, 의료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

정부의 의과대학(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집단 파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업무 자료를 삭제하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전공의들의 집단행동과 관련한 게시글에 대한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해당 게시글의 원본은 의사 커뮤니티 앱인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것으로, 파업을 하는 전공의들에게 업무와 관련한 전산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하면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30분께 해당 글을 본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게시글을 작성한 불상의 인물의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글 작성자에게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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