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 있는 한 선착장에서 차를 탄 채 바다로 추락한 남성이 경찰과 마을주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19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7시 8분경 전남 완도군 완도읍 망석리 선착장 앞 바다에서 A 씨(40대·남성)가 탄 승용차가 추락했다.
해경은 구조대와 연안 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했고,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구조 협조를 구했다.
해경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나간 60대 마을주민 B 씨와 현장에 먼저 도착한 하남호 완도해경 파출소 팀장은 함께 차량 운전석에 갇혀 있던 A 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사고지점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구조 여건이 열악했다. 하지만 해경은 평소 실시해 온 인명구조 훈련 덕분에 A 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조된 A 씨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 귀가했다.
하 팀장은 “앞으로도 위험에 빠진 국민이 부르면 반드시 구조해 내겠다는 신념으로 근무하겠다”고 전했다.
이영호 완도해경서장은 “최근 생활 밀착형 서비스 추진으로 구축해 놓은 민간 협조체제가 신속하고 발 빠른 구조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야간 선착장 주변은 어두워 추락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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