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부산대책위원회(대책위)는 19일 오전 수영구 KBS 부산총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이날 대책위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던 KBS 다큐멘터리가 ‘총선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사실상 불방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총선에 영향을 끼치는 게 그렇게 걱정됐다면 설 명절 직전에 KBS가 진행한 해명 다큐에 가까운 윤석열 대통령 대담 방송은 왜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 “KBS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철저히 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며 “윤 대통령과 대담에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에 대해 ‘작은 파우치’라며 둔갑시켰고, 이태원 특별법 거부 등 민감한 질문은 모조리 피해 가는 등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책위는 “‘국민의 방송’이란 간판을 내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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