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 신분으로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질러 퇴장당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신 대변인은 19일 대전 서구 한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 이기주의나 특정 집단(정당)의 이익을 위해서 목소리를 낸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은 과잉 진압에 사과하고 경호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조사의 부당함에 대응하고 강제적인 수단마저도 서슴지 않는 윤 정권을 심판하는 데 힘을 모으고 싶다”며 “경찰 조사 배경으로 제기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제가 한 행동이 어떤 것·누구에 대한 업무방해인지 궁금하다”며 “그것이 도저히 표현의 자유로 용납되지 않는 수준의 범법행위였는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신 대변인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을 이어나갈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사건 때문에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2022년 대선이 끝난 직후 정의당에 입당, 지난해 말부터는 대전시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6일에 열린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R&D 예산 삭감을 비판하며 피켓을 들고 소리를 지르다 경호원에 의해 강제 퇴장당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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