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코인 사기 의혹에 연루된 인물과 함께 접견실에서 사진을 찍은 현직 고위 경찰 간부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디센트 법률사무소 홍푸른(변호사시험 10회)·진현수(10회) 대표변호사는 A 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공직자의 공직자의 이해 충돌방지법 위반, 직무유기 혐의 고발장을 공수처에 접수했다.
앞서 유명 연예인과 인터넷 방송인이 한 스캠코인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기술과 격투기, 골프, 축구 등의 스포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발행한 코인이 불법적으로 투자를 유치했다는 논란이다.
홍 변호사 등은 “A 청장은 청사 내에서 이들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을 넘어, 그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사적인 친분관계를 가졌고, 이로 인하여 B대표는 인스타그램에 경찰과의 친분성을 과시하며 코인 영업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B대표는 경찰서에서(A청장의 관할 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자”라며 “경찰은 이들을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밝혔는데 A청장은 자신의 사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막강한 수사권한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와 같은 피의자들과의 사적인 만남을 하거나, 수사상황을 유출하는 등 현직 수사공무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진 ‘사건 브로커’들이 암약하는 한편, 사회적인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다”며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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