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유입 인구 위한 정착 기반 조성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복지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337가구 건립 확정
326가구 민간 주상복합 아파트 추진
주택 구매-유지비 등 지원도 계획
강원 화천군이 인구절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거 공간을 대거 확충하는 실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20일 화천군은 공공임대주택 확충과 주택 신축을 위한 공공택지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 주택 건설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천군은 주거 공간을 대거 확충하는 주택 정책이 군민의 주거 환경 개선과 유입 인구의 정착 기반 조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화천군이 건립을 확정한 공공임대주택은 337가구다. 여기에다 민간 사업자가 추진하는 아파트와 택지 조성까지 포함하면 총 740여 가구 규모다. 가구당 4명으로 계산하면 296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달 말 기준 화천군 인구(2만2942명)의 12.9%에 해당한다.
2018년 화천읍 신읍리에 착공한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 120가구는 이르면 연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총사업비 176억 원을 투입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과 운영을 맡은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자 모집이 이미 완료됐다.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통합 공공임대주택 70가구도 화천읍 신읍리에 내년 상반기 착공된다. 국비 66억 원 등 24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화천읍 하리의 옛 화천읍사무소 터에는 72가구의 보금자리가 될 ‘산천어 행복타운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5층 규모로 저층부에는 화천읍사무소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사내면 사창리 일원에는 2027년까지 223억 원을 들여 고령자 복지주택 6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도시 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인 주민이 입주 대상이다. 하남면에는 주상복합시설인 스마트 복합쉼터가 전체 면적 2170㎡, 지상 4층 규모로 2026년까지 건립된다. 이곳에는 주택 15가구와 편의점, 로컬식당 등이 들어선다.
화천군은 이와 함께 지역의 수많은 군인 가족의 안락한 주거환경을 보장을 위해 국방부와 군인아파트 건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하남면과 화천읍에는 민간 사업자가 총 32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신축을 위한 공공택지 조성도 한창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역세권인 간동면 간척리 일원에 ‘간동 세대 공존 자립형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전원주택 70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내년까지 들어서면 행정 절차를 거쳐 택지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하남면 거례리에도 10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전원주택 택지가 내년까지 마련된다.
화천군은 주택 건설과 함께 주택 구매와 유지비에 대한 파격적인 재정 지원도 준비 중이다. 화천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가 전체 면적 100㎡ 이하 단독주택을 신축하거나 매입 시, 주거전용면적 85㎡ 이하 공동주택 매입 시 금융기관 대출에 따른 이자액 가운데 최대 50%(2억 원, 이자 3% 이내)를 지원한다. 또 화천지역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인 무주택자를 위해 임대 보증금과 월 임대료 지원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추진 중인 교육 지원과 돌봄 서비스에 안정된 주거까지 더해진다면 우리 군의 최우선 정책 목표인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구현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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