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에서 집안에 쓰러져 있던 80대 할머니가 공무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21일 군에 따르면 의성읍사무소 소속 사회복지공무원 정의훈·김진아 주무관(9급)은 지난 16일 오후 2시 40분경 지역사회보장협의회에서 제공한 겨울나기 방한용품을 전달하기 위해 혼자 살고 있는 A 씨(88) 집을 찾았다.
이전에도 몇 차례 지원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찾았던 곳인데, 이날은 아무리 불러도 A 씨의 대답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부엌문을 열었더니 A 씨는 몸을 벌벌 떨며 쓰러진 상태였다. 당일 낮 12시경 부엌에서 쓰러진 A 씨는 부상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전화조차 걸 수 없어 2시간40여 분간 쓰러진 상태로 고통스러워하던 중 공무원들에게 발견된 것이다.
정 주무관 등은 A 씨의 의식을 확인한 뒤 이불을 덮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골반 부위의 복합 골절을 진단받았다. 그는 응급수술을 받은 후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 씨 가족은 “가족 모두 경기도에 거주해 자주 살펴보지 못했는데 의성읍사무소 공무원분들이 어머니를 살렸다”며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주무관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고유업무를 한 것뿐”이라며 “그날 어르신 집을 방문하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김주형 의성읍장은 “노인의료통합돌봄 시범사업에 맞춰 민민상시돌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의성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행복기동대, 마을돌보미 등을 활용해 복지사각지대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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