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형 청년주택 ‘다가온’ 4월 입주
주변 시세 60∼80% 수준의 임대료
신혼부부 입주자 중 다자녀는 면제
6월 신탄진, 11월 낭월 차례로 준공
“제 아들, 딸이 들어와 산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19일 대전 유성구 구암동에 있는 ‘구암 다가온’ 공사 현장에서 만난 현장소장 박정필 씨(52)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현장점검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구암 다가온은 대전시가 만든 지역 최초 건설형 청년주택이다. 이날 기준 공정은 99.7%이다. 남은 기간에 파손되거나 빠진 곳을 확인해 보강공사만 하면 된다. 현장에서는 소방시설 점검이 한창이었다.
다가온은 2021년 7월 착공했다. 지하 3층∼지상 12층짜리 4개 동으로 이뤄졌다. 도시철도 구암역과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유성 나들목 근처에 있다. 21㎡와 29㎡, 44㎡ 등 3개 평형으로 425가구가 들어서 4월부터 집주인을 맞는다.
입주자 신청 접수는 지난해 말 진행됐다. 접수 결과, 425가구 모집에 3063건의 신청이 들어왔다. 평균 7.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역 청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학생과 청년 대상 214가구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조리 기구(인덕션) 등이 기본으로 마련돼 있다. 어린이집과 동전 세탁실도 단지 안에 들어서고 각 층에는 공유 거실과 공부 공간도 배치됐다.
월 임대료는 10만7520∼26만5830원이다.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신혼부부 공급(147가구) 입주자에게 자녀가 1명이면 임대료의 절반을, 2명 이상이면 임대료 100%를 감면해 준다. 살 수 있는 기간은 대학생·청년은 최대 6년, 신혼부부·한부모가족은 6년(자녀 1명 이상 10년), 고령자(만 65세 이상)는 20년이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15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마감공사와 입주자 모집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하며 집안 도배, 마루, 화장실 시공 상태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 시장은 “2월 말 준공과 4월 입주 때 입주자들의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공사 마무리와 입주자 선정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에서는 구암 다가온과 함께 신탄진동(237가구), 낭월동(162가구)에서 모두 824가구 규모로 대전형 청년주택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총사업비는 1657억 원이다. 이달 중 구암 다가온을 시작으로 6월에는 신탄진 다가온, 11월에는 낭월 다가온이 준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 중인 청년주택(구암·신탄진·낭월동)의 국비 누적액 325억 원을 모두 확보해 차질 없는 준공 및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온은 ‘청춘들이 꿈꿔 왔던 더 넓고 여유로운 공간, 따뜻한 정을 담은 꿈과 희망의 집이 다가온다’라는 뜻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담은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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