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사 티시스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큰희망’이 장애인 일자리의 질적 개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큰희망은 설립 이래로 직원을 해고한 사례가 없다. 비자발적 퇴사율이 7년 연속 0%다. 직원이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사례도 건강 등 개인 사유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직원들의 5년 근속률도 97%에 달한다.
퇴사자는 거의 없는 반면 입사 희망자는 많다. 이 때문에 큰희망에 입사하려면 평균적으로 약 9대1의 입사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동종사의 경우 지원하면 입사 합격률 100%인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성적은 장애인 일자리를 바라보는 큰희망의 관점에서 나온다. 큰희망의 목표는 단순히 일자리 제공이 아니라 직원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좋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큰희망은 직원들에게 ‘원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오래 근속할수록 선호하는 직무에 우선 배치될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 그 예다.
최근 큰희망은 직원 사이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바리스타 직무에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1호 바리스타로 배치했다. 이러한 직무 재배치 방식은 장기 근속자에게는 포상이 되고, 다른 직원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다. 단순히 일자리를 양적으로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에게 근무 활력과 성취감을 불어넣어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효과다. 큰희망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도 직원들을 위함이었다. 큰희망은 직원의 근무시간을 기본 4시간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오전·오후 근무시간대를 조율할 수 있게 배려했다. 유연근무제 덕에 시흥 오이도에서 영등포까지 매일 왕복 4시간의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며 근무하는 직원도 생겨났다.
최근에는 장애인 일자리의 질적 개선을 위한 큰희망의 노력이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애인 고용 환경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했고 올해에도 연이어 ‘장애인 고용 우수 사례 후보’로 추천됐다. 업계에서도 유명해지고 있다. 큰희망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동종사 관계자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김중혁 큰희망 대표이사는 “장애인 일자리 담론은 ‘양적 확대’에서 ‘질적 개선’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면서 “큰희망은 장애인이 원하는 일자리, 장애인이 근무하기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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