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범퍼 긁었지? 룸미러로 치마 훔쳐봤지?”…대리기사 협박한 40대 부부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22일 11시 45분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범퍼를 긁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대리기사에게 성희롱 혐의를 덮어씌우려는 40대 부부의 협박 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 범퍼가 긁혔다고 대리기사에게 문자 보낸 아줌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대리기사 A 씨는 “손님은 40대 부부다. 제 과속으로 범퍼가 긁혔다고 협박 중인데 경찰서에서 보자고 한다. 그러라고 했더니 룸미러로 본인 치마 속 봤다고 공갈한다”며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제의 여성은 “오늘 아침에 차를 확인하는데 범퍼를 긁으신 것 같다. 어떻게 해결하실 건지 답장 달라”고 했다. 이에 A 씨는 “저는 긁은 기억이 없다. 사진이랑 블랙박스나 CCTV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여성은 “과속한 건 기사님인데 제가 왜요? 오늘 안에 해결 안 해주면 경찰서에서 뵙겠다”고 A 씨를 협박했다.

A 씨는 “제가 한 것이 맞다면 물어내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사진이랑 블랙박스, CCTV 요구한 것”이라며 “근데 차주님이 제가 한 걸 입증해 주셔야 하는데 안 하시고 경찰서에서 보자고 협박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입증을 안 하시고 물어내라고 하면 누가 물어내려고 하겠냐”고 황당해했다.

여성은 “누가 이기나 해보자. 기사님 룸미러로 제 치마 훔쳐보려 했던 것도 제 남편이 증인이다. 어디 한 번 해보자”며 A 씨를 재차 협박했다.

누리꾼들은 “가지가지 한다”, “무고죄로 고소해라”, “부부사기단이네”, “세상이 요지경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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