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퍼를 긁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대리기사에게 성희롱 혐의를 덮어씌우려는 40대 부부의 협박 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차 범퍼가 긁혔다고 대리기사에게 문자 보낸 아줌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대리기사 A 씨는 “손님은 40대 부부다. 제 과속으로 범퍼가 긁혔다고 협박 중인데 경찰서에서 보자고 한다. 그러라고 했더니 룸미러로 본인 치마 속 봤다고 공갈한다”며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제의 여성은 “오늘 아침에 차를 확인하는데 범퍼를 긁으신 것 같다. 어떻게 해결하실 건지 답장 달라”고 했다. 이에 A 씨는 “저는 긁은 기억이 없다. 사진이랑 블랙박스나 CCTV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여성은 “과속한 건 기사님인데 제가 왜요? 오늘 안에 해결 안 해주면 경찰서에서 뵙겠다”고 A 씨를 협박했다.
A 씨는 “제가 한 것이 맞다면 물어내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사진이랑 블랙박스, CCTV 요구한 것”이라며 “근데 차주님이 제가 한 걸 입증해 주셔야 하는데 안 하시고 경찰서에서 보자고 협박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 입증을 안 하시고 물어내라고 하면 누가 물어내려고 하겠냐”고 황당해했다.
여성은 “누가 이기나 해보자. 기사님 룸미러로 제 치마 훔쳐보려 했던 것도 제 남편이 증인이다. 어디 한 번 해보자”며 A 씨를 재차 협박했다.
누리꾼들은 “가지가지 한다”, “무고죄로 고소해라”, “부부사기단이네”, “세상이 요지경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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