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내가 잡은 그놈”…경찰 기억력에 또 붙잡힌 금반지 절도범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2월 22일 14시 08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인천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10년 전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의 눈썰미에 덜미를 잡혀 5시간 만에 검거됐다.

22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경 부평구 한 금은방에서 “누군가 금반지를 훔쳐 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인천에서 경기 부천 방향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인접 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부천 소사경찰서 112상황팀에서 근무 중이던 구자민 경위는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다가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영상에 담긴 20대 용의자 A 씨는 구 경위가 2014년 강력팀 근무 당시 금은방 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한 피의자였다.

구 경위는 해당 사실을 경찰에 공유했다. 경찰은 곧바로 용의자 인적사항을 특정해 CCTV를 토대로 도주 경로를 파악한 뒤 A 씨를 부천 원미구 한 모텔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금은방에서 시가 90만 원 상당의 금반지를 착용하고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에 “돈이 필요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 경위가 피의자를 알아본 덕에 신원이 쉽게 특정됐다”며 “절도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