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스포츠로 지구와 인간의 공존을 찾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2일 14시 15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생태 스포츠 선 봬

17일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의 생태 스포츠 홍보 부스를 찾은 외국 탁구선수들이 자원봉사자 교사로부터 일상생활에서 생태 스포츠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체육진로협회 제공
“우리는 지구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부산 벡스코에서는 이달 16일부터 25일까지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체육진로협회는 대회에 맞춰 현장에 생태 스포츠 홍보 부스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지구와 인간이 공존을 위한 방법을 묻는 질문과 마주한다. 그 답은 “아픈 지구와 인간의 공존을 위해서는 생태 스포츠를 통한 실천이 필요하다”이다.

생태 스포츠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스포츠에 대한 생각 및 태도의 전환, 이에 따른 실천이 중요하다는 개념이다.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인 경쟁은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함으로써 공존과 평화, 정의, 평등을 이루자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이 연기됐다 열린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생태 스포츠 부스는 숨어있는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순위와 경쟁을 중시하는 엘리트 스포츠와 신체 활동에 주목했던 스포츠의 개념을 확장 시켰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현직 교사들이 기후 위기 극복에 필요한 소양을 공교육에서 길러줘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생태 스포츠 개념을 고안했다는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교사들(이광희, 정우일, 박재전, 이상호(체육), 이예주(국어))이 ‘생태 스포츠 어벤져스’ 팀을 꾸려 자원봉사에 나서는 건 생태 스포츠가 교육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혁신적인 생각은 탁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한 선수, 임원,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300명씩 부스를 찾아 스포츠를 통한 공존과 지속 가능성의 실천 방법을 배워간다. 17일 부스를 찾은 파하드 방글라데시 선수단 임원은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모두가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알 무프타 알리 카타르 선수단 임원은 “미래 세대를 위해 재활용의 중요성을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를 통해 알려야 한다”며 생태 스포츠 개념에 적극적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국체육진로협회가 제시한 슬로건 ‘GIVE’도 생태 스포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GIVE란 성장·국제·가치·환경의 영어 첫 글자를 딴 조어이다. 각각 빨강, 하양, 파랑, 초록을 상징색으로 사용하며, 연대와 연결, 실천이라는 상징 가치를 담고 있다.

부스는 탁구를 통해 함께 지키는 가치를 일깨워주는 게임존, 스포츠 콘텐츠 관람과 퀴즈를 푸는 팬시존, 탁구 라버 재활용법을 배우고 병뚜껑 스포츠 아트를 감상하는 체험존, 지구를 지키는 탁구공 채우기와 인증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구성됐다. 생태 스포츠 부스는 벡스코 제 1전시장 팬존 4에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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