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응급실 찾았지만 의사 없었다
"20~30군데 전화 돌렸는데도 갈 데 없어"
현재 수술 후 입원…'생명에 지장 없어'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방송인 류제홍(32)이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전공의 집단행동의 여파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8시간 가량 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류제홍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제홍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제홍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 테니 제홍님이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옵챔스)에 함께 참가 중인 팀원 도현(김도현·26)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 씨를 언급했다.
도현은 “어제(20일) 새벽에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 좀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쯤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의사분들이 안 계시더라. 병원 한 20~30군데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지금은 그래도 생명에 지장은 없다. 치료를 못 받아서 생명의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제가 듣기로는 바이탈 체크기까지 할 정도로 위험했다. 치료를 제때 못 받았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류제홍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전해졌다.
보건복지부가 23일 오전 주요 94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 78.5%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69.4%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전공의 제외한 808명에 업무 개시 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 접수된 피해 사례는 40건, 수술 지연은 2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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