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카 의혹’ 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김칠준 변호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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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3일 14시 58분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대표 변호사. 2022.11.1 뉴스1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대표 변호사. 2022.11.1 뉴스1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변호를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가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다산은 전날(22일) 수원지법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김칠준 변호사를 비롯해 4명으로 구성됐다.

김칠준 변호사는 김씨와 공모공동정범으로 먼저 기소돼 1·2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상고하지 않아 형량이 확정된 전 경기도청 사무관(별정직) 배모씨의 변호인이었다.

배씨는 김혜경씨의 측근으로, 2010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때부터 경기도지사 재임 시까지 성남시청과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임용돼 김씨 보좌를 핵심적으로 담당한 인물이다.

배씨를 1심부터 변호해 온 김 변호사는 그간 무죄 취지의 변론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김혜경씨 변호에 있어서도, 검찰 측 공소사실에 맞서 치열한 ‘유무죄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3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3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3 뉴스1


김 변호사는 이외에도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는 등 이 대표 측근의 변호를 주로 담당해왔다. 또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변호도 맡았다.

수원에서 노동인권변호사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김칠준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김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수원지법 제13형사부 박정호 부장판사가 심리를 맡는다.

김씨는 2021년 8월2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 일정 중 자신이 마련한 식사모임에서 참석자인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를 비롯한 당 관계자와 수행원 등 6명의 식사비 10만4000원을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씨를 기소하면서 김씨가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해 경기도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도 추가해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당 혐의에 대해 김씨와 김씨의 수행비서 배씨는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 사건 제보자 조명현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수사해달라며 의뢰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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