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립병원장과 긴급회의
“공공병원 가치 보여줘야”
시립병원 8곳, 평일 진료시간 연장
서울시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서울시립병원 병원장들과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른 긴급 회의를 열고 공공의료 현장 상황 점검 등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전날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적은 있지만, 국민 건강과 생명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보건의료 위기 심각 단계를 발령한 건 처음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의료 공백을 줄이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하기 위한 서울시 비상의료 체계 및 대책을 점검하고 병원별 진료 및 인력 순환 방안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이현석 서울의료원장, 이재협 보라매병원장, 소윤섭 동부병원장, 송관영 북부병원장, 표창해 서남병원장, 최종혁 은평병원장, 이창규 서북병원장, 남민 어린이병원장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환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시니어 의료진 등 가능한 대체 인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비상 상황 속에서 공공병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립공공병원들의 경우도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해져 있는 공공병원별 의료진 정원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중증 환자 등은 최대한 공공병원에서 수용하는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시장을 본부장, 행정1부시장을 차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련 부서, 자치구,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안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시립병원 8곳은 당초 오후 6시까지 운영했던 평일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해 차질 없는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 시장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으로 의료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환자들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고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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