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와 정시모집까지 마쳤는데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진행하는 대학이 전국 대학 195곳 중 169곳(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도 대학 31곳이 신입생을 다 채우지 못했다.
25일 종로학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1일 공시된 자료 기준으로 정시 미충원 인원이 1만3148명(재외국민 전형 제외)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정원을 못 채운 대학 중에는 비수도권 대학이 103곳으로 61%를 차지했다. 미충원 인원 중에는 88.2%에 해당하는 1만1595명이 비수도권 대학에 몰려 있었다. 서울에선 대학 31곳이 618명을 못 채웠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선 대학 35곳이 935명을 못 채웠다. 대학들은 추가모집을 통해 미충원 인원을 채울 예정이다.
비수도권의 미충원 인원이 많은 것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 때문이다. 제주 지역은 제주대와 제주국제대가 합쳐서 453명을 추가모집으로 채워야 한다. 대학 1곳당 평균 미충원 인원은 226.5명이다. 전북은 7개 대학이 평균 194.6명을, 경북은 9개 대학이 평균 183.7명을, 전남은 8개 대학이 평균 182.3명을 추가로 채워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가모집 인원은 지난해(1만7439명)보다 4291명 줄었다”며 “각 대학에서 미충원을 줄이기 위해 전화 통보 등 추가 합격 발표를 적극적으로 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등 의약학 계열에서도 추가모집이 진행된다. 유웨이에 따르면 의대는 △강원대(1명) △건양대(1명) △단국대(1명) △원광대(1명) 등이 미충원 인원을 공시했다. 치대는 △강릉원주대(2명) △경북대(1명) △조선대(1명) 등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대부분 상위권 의대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각 대학은 29일까지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추가모집은 지원 횟수가 제한되지 않는다. 대학별로 원서접수 기간이 다르니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고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 실기 전형 등 전형 방법도 다양하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추가모집은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경쟁률이 매우 높게 상승할 수 있고 합격선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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