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든 음료를 하루에 한 캔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섭취하는 여성보다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국제학술지 ‘암 역학, 바이오마커&예방’에 따르면 아드리아 가르두뇨-알라니스 멕시코 쿠에르나바카 영양 및 건강 연구센터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멕시코 소재 병원 3군데를 방문한 35~69세 여성 2074명의 탄산음료 등 가당음료 소비량, 유방 조영술 결과, 혈액 검사 결과 등을 분석해 이같이 규명했다.
그 결과 하루에 1회 이상 가당 음료를 섭취한 여성의 유방암 발병 확률은 한 달에 1회 이하 가당 음료를 섭취한 여성의 1.89배에 달했다. 1회 섭취량은 시중에 판매되는 캔 음료 한 잔 분량인 250mL를 기준으로 정했다.
추가 연구에서 연구진은 폐경 후 여성의 경우 가당 음료 섭취량은 유방암 발병 확률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당음료 섭취량은 폐경 후 여성보다 폐경 전 여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당음료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 및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슐린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조직 내의 인슐린 수용체를 활성화하거나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의 활성을 강화해 간접적으로 유방암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가당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의 지표를 증가시켜 유방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가당음료 섭취와 유방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암 역학, 바이오마커&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ker&prevention)’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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