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80대 심정지환자, 병원 못찾고 사망…7곳서 “진료 불가”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6일 12시 38분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전 지역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진료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사망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낮 12시께 80대 여성 A씨가 의식장애를 겪다 쓰러진 후 심정지 상태로 53분 만에 대전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약 10분 만에 숨졌다.

당시 A씨는 전문의 및 의료진 부재와 병상문제 등을 이유로 7곳의 병원에서 진료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뒤 이날 오전 6시까지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구급 이송지연 사례는 총 2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이었던 지난 25일 오전 4시께 30대 외국인 여성 B씨는 복통 및 하혈 증상으로 응급 진료를 받으려 했으나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14곳의 병원에서 수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후 3시간 만에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대전지역에서는 420명이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며 240여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졌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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