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내달 3일 예정된 의사 단체의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 행위가 발생한다면 체포·구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사 단체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를 넘어 불법 행위,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면 분명히 제재할 것”이라며 “의사라고 해서 다른 단체와 다르게 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또 현재 전공의 집단 이탈 관련 신고는 5건, 고발은 2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2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공의 집단 사직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온 업체 ‘메디스태프’를 압수수색하고 대한의사협회 등 고발 사건의 고발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1일 김태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등을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유기치사상,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된 의협·대전협 집행부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 서울청장은 28일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계획범죄나 배후 세력의 존재 여부를 수사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딥페이크 영상을 올린 혐의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조 청장은 “아이디를 갖고 개인을 특정하는 압수수색”이라며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틱톡과 메타 등에 퍼진 약 46초 분량인 딥페이크 영상에는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고통에 빠뜨렸다”라고 발언하는 것처럼 조작된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황의조 선수 수사 기밀 유출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 청장은 서울청 소속 경찰 등 일부를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유출 의혹 관련자를 대상으로 통신 수사도 하고 있다”며 “통신 수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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