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수습 진도 팽목항서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다음 달 16일까지 경상·충청·경기권 전국 행진 지속
세월호 10주기에 맞춰 전국 행진에 나선 유족들이 26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진실규명·안전사회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세월호참사10주기전국시민행진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행진단은 이날 오전 진도군 팽목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책임자 미공개 정보를 공개하고 추가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진단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가 종료됐지만 국가폭력의 윤곽이 드러났을 뿐 침몰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만 공개된 국정원 정보 등을 요구하고 사참위 권고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참사 피해자 연대와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촉구를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이들은 “모든 재난 참사 피해자들의 침해된 권리가 회복되도록 연대하겠다”고 했다.
또 “사람이 안전할 권리와 국가의 책무를 제도화해 책임자가 책임을 다 하지 않을 경우 그 지휘 책임까지 물어 엄벌하는것이 시급한 과제다. 조속한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안전 사회를 향한 재난참사 피해자와 시민의 연대를 정쟁으로 만드는 혐오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팽목항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한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 항구로, 희생자 수습이 이뤄진 장소다.
행진단은 지난 25일부터 오는 3월16일까지 제주를 시작으로 팽목항을 거쳐 광주와 경남·경북·전북·충청·강원 지역에서 행진을 이어간다. 다음 달 15일과 16일은 안산에서 서울까지 1박 2일 시민 행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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