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국립대병원장들에 ‘비상대책’ 요청…“지원 확대하겠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6일 14시 58분


오늘 전국 국립대병원장 10명과 긴급 화상회의
“출근 않는 전공의들 현장 외면 않게 설득” 당부
“증원 그치지 않고 교육 질 확실 보장…교수 증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국립대병원장들에게 “출근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따른 의료 위기가 이번주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립대병원에 중증·응급 진료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국립대병원장 10명과 화상 간담회를 갖고 “의료개혁의 하나인 의대정원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2035년에는 의사가 1만5000명이 부족할 것”이라며 지난 30년간 의대 증원이 없었고 2006년 이후 감소해 와 의대 정원 확대가 지체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총리는 병원장들에게 “정원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각 대학의 과목별 교수를 늘리고 필수의료와 실습교육을 내실화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전공의 집단 사직과 출근 거부로 국민 불안감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병원장들에게 비상 진료대책 마련과 전공의 복귀 설득에 나서달라 했다.

그는 “정부도 의료계와 소통해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국립대병원이 지역 최고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출연금, 겸직교원 확대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교육·연구·진료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배석해 원활한 비상진료 체계 작동을 위해 수가 인상을 비롯한 행·재정 지원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10개 국립대병원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전공의 사직 현황 등 병원별 상황과 조치에 대해 정보를 상시 공유 중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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