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키는 독립유공자 후손 이대호 경장…“국민생명 보호”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6일 15시 02분


동해해양경찰서는 독립유공 애족장 이문재 선생의 진외증손자인 이대호 경장이 외증조부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동해바다를 지키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대호 경장은 독도해상 및 동해바다를 지키는 3007함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장의 진외증조부 독립운동가 이문재 선생은 충청남도 홍성 출신으로 1919년 4월 7일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화계리와 홍성리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했다.

이 선생 등 화계리 홍성리 마을주민 300여명은 만세시위운동과 더불어 몽둥이, 괭이 등을 소지하고 독립만세를 고창한뒤, 면사무소로 갔다.

이 선생은 서고와 중요문서 등을 소각시켜 이 일로 인해 그해 8월 1일 경성복심법원(현 서울고등법원)에서 소위 보안법으로 징역 2년을 받고 옥고를 치렸다.

이러한 독립운동을 한 공이 인정되어 정부에서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지난 1996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독립유공자 공훈전자사료관에 징역 2년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문재 선생의 딸(이경자, 이대호 경장의 친할머니)에게 전해 듣기로는 3~4년, 총 2회의 옥살이를 했다고 한다.

이 경장은 어릴적부터 아버지 이재학(유공자 외손자)로부터 진외증조부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듣고 자랐다.

이 경장은 지난 2018년 해양경찰 공채 직별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구조대원 양성과정을 도전 2021년부터 구조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대호 경장은“진외증조부님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생활하는 바다가족을 지키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동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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